유리 액자 만들기 사진을 선정한 이유는 가장 기억에 남는 여행지로 그 당시에
(런던-하이델베르크-부다페스트-프라하-빈-뮌헨-루체른-인터라켄-밀라노-베네치아-로마-바르셀로나-마드리드-파리) 이렇게 45일간의 여행을 갔었습니다.

영국에서부터 날씨가 말도 안 되게 화창했었고 비도 안 와서 하늘부터 예쁜 나날이 이어졌었습니다. 성을 좋아해서 유명한 백조의 성으로 불리는 노이슈반슈타인 성도 가보고 근교의 하이델베르크 성에도 갔습니다. 그 성에 올라가 외곽에서의 장면은 비도 부슬부슬 내리고 안개가 끼고 붉은 벽돌 집들이 모여서 편안하고 로맨틱한 분위기여서 너무 좋았습니다. 화려한 야경의 헝가리, 아기자기한 체코,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다는 오스트리아, 풍경이 미쳐버린 스위스, 패션의 성지 이탈리아, 건축업계의 스페인, 미식의 나라 프랑스까지 너무나 황홀했던 여행이었기에 가장 뚜렷하게 기억에 남아 다시 가보고 싶은 마음에 선정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문화예술교육 수업을 통해 느꼈던 점은 제가 만들기를 좋아한다는 것이었습니다. 하나하나 유리조각을 자르고 조금씩 갈아내며 조각이 조각과 딱 맞는 순간 그 희열! 선생님께 배워가는 기쁨! 다른 분들과 사진을 통해 보고 직접 만들어보면서 공감대가 형성되는 것이 정말 즐거웠고, 뜻깊었습니다. 그리고 어려운 난이도이지만 직접 유리도 떠서 모양을 잡아내는 저의 조금씩 발전해가는 모습을 보면서 뿌듯했습니다. 처음엔 막막했었지만 모두 다 같이 작품이 완성된 뒤 함께 보면 기쁨을 넘어서 감동하게 될 것 같습니다.

2019년 6월에 오랫동안 준비하던 시험에 합격해서 행복한 마음을 가지고 친구와 함께 패러글라이딩을 하러 단양에 갔습니다. 또 평소에 고소공포증이 어느 정도 있어서 웬만한 놀이기구들도 무서워하던 저였기에 패러글라이딩은 저에겐 나름의 큰 도전이었습니다. 그러나 막상 패러글라이딩을 해보니 전혀 무섭지 않았고, 단양의 멋진 풍경을 하늘에서 천천히 감상할 수 있어서 정말 행복했었기에 그때의 추억을 남기기 위해 이 사진을 선정하였습니다.

우연히 좋은 기회로 청주시한국공예관에서 운영하는 유리공방 체험을 할 수 있게 되어서 다시 한번 너무 감사드립니다. 주 1회 퇴근 후 저녁 시간에 하는 것이 처음엔 부담도 되고 피곤하기도 했지만, 요새는 ‘이야기가 있는 유리공방’ 수업 날만 손꼽아 기다리고 있습니다. 열심히 강의해 주시는 선생님과 고생하시는 담당자분들 덕분에 고단한 직장 생활에 활력이 되었습니다.

유리 액자 작업으로 ‘호수에 앉아있는 나’를 선택한 이유는 그 순간이 나에게는 가장 값지고 진정한 쉼을 주는 순간이었기 때문이다. 약 3년간의 직장 생활을 하며 하루나 이틀 정도의 휴식 외에 온전히 직장을 벗어난 적이 없어 권태기에 휩싸인 나날들이었다. 직장을 다니며 고군분투하여 원하는 직장에 합격한 이후, 과감히 퇴사를 선택하고 친구와 함께 떠난 유럽여행은 나에 대하여 다시 생각하고, 진정한 리프레시를 할 수 있는 순간이었다. 사람 없는 고요한 호숫가에서 잔잔한 호수 물결을 바라보며 보냈던 하루는 나에게 가장 편안하고 쉴 수 있는 하루였기 때문이다.

한 주의 마지막 날인 금요일은 항상 친구들끼리 모여 술을 마시거나 놀러 가는 등 소비적인 활동이 주를 이루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신문에 공고된 ‘유리공예 프로그램’을 신청한 뒤 근 3개월 동안의 금요일은 나에게 가장 값지고 생산적인 금요일이었다. 유리공예 프로그램을 통해 외부에서의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온전히 한 가지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어서 너무 좋았고, 나의 추억을 액자로 남겨 추억할 수 있어 더 뜻깊은 시간이었다.

2019년 겨울에 부산 여행을 갔던 순간입니다. 간절히 원했던 시험에 합격하고 나서 매일이 행복했습니다. 그 시기에 제가 좋아하는 바다도 보고 여유를 즐기면서 친구와 함께 여행을 했습니다. 여행을 하면서 한순간도 부정적인 생각이 든 적도 없고 매 순간이 즐거웠습니다. 여행 중에 ‘해동용궁사’에 갔는데 올라가는 길이 힘들게 느껴졌을 수도 있었지만 그때는 그마저도 힘들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도착 후 펼쳐진 바다 풍경은 너무나도 멋졌고, 절과 바다가 어우러진 모습이 아름다웠습니다. 여행 중 가장 좋았던 곳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부산 여행을 갔던 사진 중에서도 해동용궁사에서 찍은 사진을 선정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모든 기억은 희미해집니다. 후에 이 행복했던 추억이 어렴풋해지고, 행복했다는 사실도 잊고 살아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그 행복을 좀 더 오래 기억하고 싶었습니다.

처음에는 재밌을 것 같아서 이 수업을 신청했습니다. 하지만 수업을 받으면서 이는 단순한 재미를 넘어서 저에게 값진 경험이 되었습니다. 금요일 퇴근 후 3시간 동안 수업을 듣는 것이 육체적으로는 힘들었지만 정신적으로는 힐링이 되었습니다. 유리를 다룰 때는 집중력과 섬세함이 필요했고, 그 시간만은 잡생각은 사라지고 유리에만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점점 완성되어가는 작품을 보면서 뿌듯함과 유리공예에 대한 애정이 생겼습니다. 유리공예를 배우고 나서는 일상생활 속의 유리들을 더 관심을 가지고 보게 되었습니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처럼 이제는 사물을 보는 시각이 더 넓어지게 되었습니다. 이처럼 저에게 있어 좋은 자산이 된 경험입니다. 유리공예를 하기 위해 모인 여러 사람들과 좋은 인연이 되고, 유리공예를 해볼 수 있어서 너무나 행복합니다.

베네치아를 거닐며 찍었던 사진을 유리 액자에 담았다. 2015년, 계획 없이 떠난 한 달간의 유럽여행은 나의 첫 해외여행이자 장기 여행이었다. 길을 잃고 헤매던 어설픈 순간까지 행복한 기억으로 남아있어 요즘도 가끔씩 그때를 떠올린다.
아름다운 야경, 함께했던 친구, 일상을 벗어나 느낀 설렘과 자유로움. 그때의 기억을 선명하게 회상하고 싶어 이 사진을 유리 액자로 작업하였다.

최근 다니던 회사를 퇴사하게 되었다. 무언가를 끝마친다는 것은 후련한 만큼 허전한 일이었지만, ‘이야기가 있는 유리공방’을 통해 허전한 마음을 성취감으로 채울 수 있었다. 유리를 자르고, 다듬고, 작업에 몰두하며 성취감을 느꼈고, 완성되어 가는 작품을 보며 에너지를 얻었다. 또 행복했던 순간들을 유리조각에 담고 이를 사람들과 공유하며 마음이 따뜻해지는 시간을 보냈다. 유리공예 수업이 끝난 후에도 작품들을 보며 허전한 마음보다는 따뜻한 시간을 추억할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열정적으로 지도해 주신 선생님들께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다.

직장 생활을 시작한 지 한 해가 지났을 때쯤, 같은 생활의 반복에 슬슬 권태로움을 느끼고 있었다. 집에 돌아오면 드라마를 보거나 핸드폰을 하며 시간을 보내고 뒹굴뒹굴하다 잠들고 다시 출근하기 일쑤였다. 그러다 어느 날 신문에서 ‘이야기가 있는 유리공방’ 참여 모집 공고를 보았고 뭔가에 홀리듯 수업을 신청하게 되었다. 유리와 일면식도 없지만, 뭔들 어떻게 되겠지 하고 새로운 것을 한다는 마음에 설렜던 것 같다. 비록 중간에 한 달을 쉬어 아쉬웠으나, 유리공방 수업을 할 때만큼은 어떤 고민과 잡념을 잊고 집중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

이번 수업에서는 무엇보다 ‘유리 액자 만들기’에 가장 많은 시간을 투자했는데 내가 가장 행복했던 순간의 사진을 골라 유리 액자로 만드는 것이었다. 사진을 선정하기 위해 사진첩을 쭉 훑어보았지만 행복한 순간을 한 가지만 고르기 어려웠다. 매일매일 작게나마 행복한 일은 항상 있었기 때문이다. 어제 새로 산 원피스가 마음에 든다든지, 점심시간에 밥을 먹으러 나서며 올려다 본 하늘이 너무 예쁘다든지, 집에 돌아가는 길 마주친 고양이가 너무 귀엽다든지, 여행 가서 산 디퓨저의 향이 너무 마음에 든다든지 등. 나는 마음에 드는 한 장면만 고르기 어려웠고, 문득 그 많은 행복의 시작에 대해 고민하게 되었다. ‘나’라는 자신이 행복을 느낄 수 있게 해준 시작, 아마 부모님의 만남일 것이다. 두 분이 만나 ‘나’라는 존재가 생겼고, 두 분의 품 안에서 작은 일에도 행복을 느끼고 감사하는 법을 배웠다. 그래서 ‘나’라는 존재의 시작인 부모님의 결혼사진을 유리 액자로 만들어 보기로 결심했다.

직장 산악회를 통해서 월 1회 원거리 산행을 떠납니다. 출발 전에는 늘 머뭇거렸습니다. ‘너무 힘들어 제대로 산행을 못하면 어쩌지?’ , ‘비가 오면 어쩌지?’ 등 그러나 돌아오는 길에는 항상 뿌듯합니다. 정말 오기를 잘했어. 너무 기분 좋고 무언가 해낸 느낌에 흐뭇합니다.

다도해의 비경인 전남 신안군 바위가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는 암태도에 자리한 승봉산 산행을 간 날 가을 하늘은 드높으며 뭉게뭉게 흰 구름이 수 편 산 끝까지 가득했습니다. 정상에 올라서 기분이 너무 좋아 바위에 몸을 기대고 한 컷, 두 컷 사진을 찍으며 자연의 아름다움을 한껏 즐겼습니다. 우리나라에도 이렇게 멋지고 행복한 곳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눈부신 가을 햇살에 잠시 건강과 행복의 충전을 채워 보았습니다.

올여름 7월에 강원도 정선 하이원 리조트 정상에 올랐을 때 딸이 찍어준 장면이다. 아들과 딸이 수험생이었기에 6년 만에 떠난 가족여행이었다. 예전에는 가족을 위해 정신없이 바쁘게 살았다면 앞으로는 주인공인 나를 위해서 남은 인생 열심히 즐겨보려고 한다. 산 정상에 올라 양손을 크게 벌려서 만세 삼창을 외쳐본다. 나는 자유인이다. 파이팅! 파이팅! 파이팅!

워낙 만들기를 좋아하는 나에게 이번 유리공예 수업은 일반적인 작품 만들기만 하는 수업이 아닌 소소한 이야기가 함께 있는 과정이어서 색달랐다. 수강생들과 이야기를 함께 나누면서 나를 한번 돌아볼 수 있었던 무척 행복하고 좋은 시간이었으며, 특히 강사님들의 열정과 사랑에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용띠 동갑내기 부부로 살아가면서 토닥토닥 싸우기도 했지만, 점점 나이가 들어가는 남편 모습이 짠해지는 요즘. 그래도 26년 동안 살아오면서 옆에서 내 편이 되어주었던, 지금도 내 편인 늙은(?) 남편이 고맙고 안쓰럽다. 우리 두 사람의 시작점! 결혼 1994년 4월 3일! 그때 당시 우리의 모습은 어땠을까? 가물가물한 옛 기억을 찾기 위해 앨범을 보다가 발견한 사진 1장. 26년 전 화창한 봄날 둘이서 직접 차를 운전하며 자유롭게 떠났던 신혼여행, 설악산 어느 바위 위에 나란히 앉아서 찍은 사진인 것 같다. 이 『동갑내기 부부의 신혼여행』 사진을 26년의 짧지 않은 시간을 함께 해 온 우리 부부의 서로를 향한 변하지 않는 마음과 신혼 당시 젊은 감성을 깨우고 싶어 유리 액자에 담기로 했다.

평소에 접해 보지 못한 유리공예 수업을 하면서 젊은 친구들보다 손이 느리고 마음대로 되지 않을 때는 속상했지만 아름답게, 새롭게 태어나는 유리 작품을 보면 만족도는 최상이었다. 한 번도 해보지 않았던 새로운 경험인 블로잉도 해보고, 나만의 작품을 만들고 싶은 욕구가 충전되었다.

2017년 10월경 초등학교 친구들과 안면도 둘레길 트레킹을 마치고 찍었던 사진입니다. 스테인드글라스를 통과한 빛이 아름답게 보이듯 오래된 친구들과의 추억도 아름답게 기억하고자 선정하였습니다. 여가 시간과 퇴직 후 시간 활용을 위해 이것저것 해보는 중입니다. 유리공예와 관련한 모집 보도자료를 접하고 tv에서만 보아보던 불과 유리에 대한 호기심으로 신청하였습니다.

첫날 청일점인 것에 놀랐고 이야기가 있는 공예, 문학적인듯한 공예에 주저함을 느끼고 이걸 계속해야 하나 갈등을 느꼈던 시간이지만 점점 유리의 매력에 풍덩 빠져들어 행복했던 시간입니다.

먼저 마무리할 시간이 왔다는 게 무척 아쉽게 느껴집니다. ​​
저에게 이번 유리공예 수업은 감사하게도 우연히 찾아온 기회였어요. 제 아침 업무 중 하나가 ​지역 신문 기사 훑기 거든요. 여느 때처럼 6월의 어느 하루도 기사를 하나씩 살피다가 '직장인을 위한 공예 교육'을 보게 된 거죠. 심지어 한 시간 전부터 선착순 모집이 시작됐고요. ​​ '오우! 이건 나에게 손짓?' 나름 의미 부여하며 ​그렇게 덥석 신청했습니다.

공예? 인터뷰만 여러 번 해봤지 실제로 공예에 관해서 잘 알지 못하였지만 유리는 저의 제주도 최애 장소 '유리의 성'에 그 유리구두를 상상하며 무작정 배워보고 싶긴 했습니다. 그런데 무턱대고 신청하고 나니 기대 반 걱정 반으로 OT에 참석했던 기억이 납니다.

직장인이 퇴근 후 무언가를 배운다는 것. 그동안 여러 번 다양한 장르를 시도해봤는데 거의 실패했어요. 그래서 나 자신에게 걱정이 컸지만 현재 저는 개근 중입니다. 그리고 마지막까지 개근하려고요. 쉽게 그리고 재밌게 설명하고 알려주시는 부부 선생님들 감사드립니다.
덕분이고 또 덕분입니다. ​일주일 한 번 뵙는 수업에 많은 대화는 할 수 없었지만 ​유리 공예의 매력을 정성껏 전해주시는 그 열정은 오롯이 유리 작업에 집중하며 머릿속을 잠시나마 쉬게 해준 행복한 금요일 저녁이었습니다. ​​​​또 다른 방법으로 만나 뵙길 기대합니다.

매일 비슷하고 똑같은 일상이 지겨워서 새로운 것을 도전해보고 싶었습니다. 그러다 직장인들을 위한 유리공예 수업을 진행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설레는 마음으로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유리공예 작품은 실제로 접해본 적도 거의 없었기에 내가 과연 작품을 만들 수 있을까 걱정이 앞섰습니다. 처음에는 유리 하나를 자르는 것도 한참이 걸렸지만 차근차근하다 보니 어느새 익숙해졌습니다.

연습을 통해 기본적인 것을 익히고, 본격적으로 유리 액자 만들기를 시작하기 전에 추억이 담긴 사진을 골라야 했습니다. 저는 이제까지 즐거웠던 순간들을 떠올려보았습니다. 가족들과 함께했던 멋진 여행, 난생처음으로 혼자 떠난 강릉, 평생 친구를 만났던 순간... 그중에서도 올해 친구들과 떠났던 다낭 여행이 생각났습니다. 사진은 다낭에서 바구니 배를 타고 있는 모습입니다. 넓은 강에 둥둥 떠다니니 땅 위에 있던 모든 것들과 멀어지고 내가 세상과 동떨어져 있는 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그때 삶에서 치열하게 살면서 고민했던 것들, 사소하게 짜증을 냈던 모든 것들이 사실은 별거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마음이 편안해졌습니다. 이 외에도 다낭 여행을 재미있게 즐겼기에 그 당시의 행복했던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이번 유리공예 수업을 통하여 공예에 대한 자신감을 얻게 되었습니다. 어릴 때부터 공예와 관심은 있었지만, 손재주가 좋지 않아 새로운 도전을 하는 것을 망설이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작품을 하나 완성하고 나니 무척 뿌듯하고,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또한 스트레스를 긍정적인 방향으로 해소하게 되었습니다. 이전에는 스트레스를 받으면 먹는 것으로 풀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한 가지 취미에 집중하며 자신을 달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이러한 프로그램이 계속 진행되어, 많은 사람이 긍정적인 영향을 받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