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공예관

동호회 간 네트워크, 홍보 지원, 아카이브 프로젝트, 생활문화축제 등 진행

2018년 생활문화동호회 활성화 사업 참여 동호회 본격적 운영

“동호회 회원들 공동체 형성과 지속적인 활동에 동기부여 되길 바란다”

공예문화가 일상에 자연스럽게 스며들도록 다양한 공예체험프로그램 운영, 시민들과 향유

청주문화산업진흥재단이 운영하는 동부창고는 2014년 리모델링 사업을 통해 ‘시민 문화예술 거점공간’으로 재탄생했다. 동부창고의 생활공예 동호회 운영 목적은 생활문화 및 예술교육 프로그램 기획, 공간대관 운영 등을 통해 청주시 내 생활문화동호회 활성화를 이루는 것이다. 이와 함께 동호회들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해 지속적인 문화예술 활동기반을 마련, 지역의 문화적 활력을 높이기 위함이다.

옛 청주연초제조창의 담뱃잎 보관창고였던 동부창고는 현재 7개 동이 남아있다. 동부창고 34·35·36동은 다양한 분야의 예술가, 동아리, 학생, 시민들이 공연 연습 등 문화예술 활동을 할 수 있는 문화예술 향유와 소통의 공간이다.

동부창고 6·8동과 야외광장은 전시, 공연, 마켓, 체험 등 다양한 이벤트로 문화예술을 쉽게 접할 수 있는 커뮤니티 공간으로 운영되고 있다. 37·38동은 예술가와 함께하는 예술교육 및 창의적 예술활동 공간이다.

청주문화재단은 2015년 처음으로 청주지역 내 생활밀착형 동아리 활동을 지원하기 시작했다. 이때는 청주공연예술종합연습장에서 운영됐으며, 이후에도 생활문화동호회 프로그램인 ‘옹기종기’를 공군제17전투비행단에서 진행했다. 2016년에는 동부 창고 34동에서 우리동네 문화프로그램 ‘우리동네 뽐내기’를, 2016년에는 권역별 생활문화동호회 교류 프로젝트를 오창호수공원 및 청주시 일원에서 운영했다.

이후 2018년부터는 본격적으로 동부창고 및 문화제조창에서 생활문화동호회 교류 및 활동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생활문화동호회 활성화 사업 ‘동·창·생(동부창고 생활문화동호회) 모여라’를 통해 참여 동호회를 모집한다.

‘동·창·생 모여라’는 음악, 무용, 연극, 구연동화, 미술, 사진, 공예 등 생활문화예술동호회라면 모두 신청 가능하다. 참여한 동호회에게는 동호회 간 네트워킹과 역량강화 특강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또한 그달의 동호회를 선정해 단체 촬영 및 홍보 지원이 이루어지고, 동부창고를 기반으로 하는 아카이브 창작활동도 지원된다.

더불어 모든 동호회가 참여하는 교류 공연, 전시, 아트마켓, 각종 체험 등 지역주민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생활문화축제를 진행하고 있다.

청주문화재단 문화도시본부 문화예술팀에서 동부창고 동아리운영을 담당하는 김유리(29) 사원은 “일상속에서 생활문화를 즐기고, 주체적으로 문화예술 활동을 이끌어갈 지역 내 생활문화동호회 지원을 통해 동호회 회원들이 공동체를 형성하고, 무엇보다 지속적으로 활동하는 동기부여가 되고 있다”며 “연습실과 작업실 없는 동호회에 공간 및 일부 활동비, 행사 참여 등의 지원은 물론 동호회 교류, 소통, 협업 기회가 주어지는 만큼 회원들의 만족도가 높다”고 전했다.
 

현재 동부창고에는 전체 34개 팀의 동아리가 운영되고 있다. 이중 공예는 5개 팀이다. 공예분야로는 비즈 등 주얼리 공예의 ‘모두의 공방’, 우드버닝, 캘리그라피 등 복합공예의 ‘문화라디오’, 홈패션과 양장 등 재봉공예의 ‘미싱놀이터’, 실뜨개질 및 자개공예의 ‘손짓’, 버려지는 물건의 새활용공예의 ‘e불루밍’ 팀이 활동하고 있다.

동부창고는 매월 ‘공개집합’이라는 소축제를 열어 체험부스 등을 운영해 시민들과 소통의 기회를 제공한다. 동부창고 카페C에는 팝업스토어를 운영하며 공예동호회 회원들의 작품을 전시한다. 홍보물과 대관을 지원하기도 한다. 이와 함께 동부창고는 1년에 2회 이상의 발표회 및 전시회를 지원한다.

올해는 청년들이 창업한 청년동호회 활동을 적극 지원한다. 청년신진작가 모임을 만들고 청년을 위한 커뮤니티 시설과 활동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동부창고는 동호회 회원들과 사회복지시설 및 유관기관과의 매칭사업도 지원하고 있다.

김유리 사원은 “전문적이지 않아도 일상성을 가지고 활동하는 동호회를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싶다. 회원들의 이야기를 충분히 들어주기 위해 소통하며, 회원들의 요구를 다 들어줄 수는 없지만 활동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며 “동호회 활동 지원은 전국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우리 동부창고도 계속해서 확장되기를 바란다. 회원들이 매주 빠짐없이 나와 열심히 연습하고 대화하는 모습을 보면 좋아 보인다. 청년들이 많이 유입돼 노인이 될 때까지 장기적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동부창고는 시민들의 일상속에 공예문화가 자연스럽게 스며들도록 다양한 공예체험 프로그램 을 운영해 시민들에게 문화 향유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도 큰 덕목으로 삼고 있다.